지난 이야기... 김첨지의 운수 좋은 날도 아니고, 범퍼 자차 수리를 맡겼다가 황당한 변속기 에러를 겪었던 일 기억하시나요?
오토큐 측 설명으로는 변속기 탈거 과정에서 흘러나온 냉각수가 커넥터로 유입되어 트랜스 전원 라인에 쇼트가 발생했다고 하더군요. 저 역시 전기설비 정비 분야에서 오래 일해왔던 터라, '그럴 수 있겠다' 싶어 납득하고 기분 좋게 차를 출고했었습니다.
그렇게 이틀 동안 출근길 운행도 하고, 서울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잘 다녀왔는데 말이죠...
"설마가 사람 잡는다" 이틀 만에 찾아온 쎄한 느낌
어쩐지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느낌이 쎄하더니, 결국 우려하던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.
첫 번째 고장(오토큐 작업 과실) 때도 애꿎은 차를 견인 보내고, 또 그걸 다시 찾으러 가느라 시간 버린 걸 생각하면 정말 속이 부글부글 끓었는데요. 똑같은 증상이 이틀 만에 재발하니 순간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습니다.
마침 세차를 딱 끝내고 나온 참이었는데, 그대로 차를 돌려 다시 오토큐로 직행했습니다.

대차 서비스마저 삐걱, 사람 지치게 하는 대처
동일 증상으로 벌써 두 번째 재입고인 만큼, 곧바로 대차(렌트)를 요청하고 기다렸습니다. 제가 당장 오후 1시에는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.
- 직원: "렌터카 업체 직원분들이 지금 식사하러 가셔서, 대차는 2시나 되어야 출고가 가능합니다."
- 나: "하..................."
일반 보증수리면 차 던져두고 쿨하게 대중교통을 타든 하겠는데, 정비소 측 과실로 두 번이나 재입고를 시켜놓고 대차 프로세스조차 제대로 안 돌아간다니요?
결국 우여곡절 끝에 차는 입고시켰지만, 대차는 받지도 못한 채 찝찝하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.
말을 바꾸는 정비소: 변속기 교체라더니 TCU 엔딩?
그렇게 저녁 시간쯤 되었을 때 오토큐에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.
- 직원: "낮에 말씀드렸던 변속기 교체 대신, TCU 및 퓨즈박스 배선 교체를 먼저 완료했습니다. 내일 출고하러 오시면 됩니다."
- 나: "네? 아까는 분명 변속기 자체를 교체하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?"
- 직원: "다시 상세히 점검해 보니 TCU 쪽이 더 의심스러워서 그쪽을 먼저 진행했습니다."
이미 진행을 다 끝내놓고 통보하는 식이니 더 이상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도 않더군요. 잠시 후 수리 과정을 촬영한 사진 몇 장이 문자로 날아왔습니다.


씁쓸한 출고, 그리고 여전한 불안감
결국 출고를 마치고 다시 출근길에 나섰습니다.
하지만 한 번 깨진 신뢰 때문인지, '운행 중에 또 멈추거나 에러가 뜨면 어쩌지?' 하는 생각에 가슴이 계속 두근거립니다. 요즘 왜 이렇게 자동차 관련해서 스트레스받는 트러블이 연달아 생기는지 모르겠네요.
이 글을 읽으시는 이웃분들은 부디 정비 스트레스 없이 늘 안전운전하시길 바랍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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